구기자 끓이는법 2시간 푹 달여야 효능?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다는 전설의 열매 구기자. 서양에서는 ‘고지베리’라고 불리며 슈퍼푸드로 대접받지만, 정작 집에서 끓여 마시면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단한 씨앗이 있는 열매라 보리차 끓이듯 대충 끓이면 좋은 성분이 하나도 우러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간 건강과 눈에 좋기로 소문난 구기자 끓이는법과, 영양 흡수율을 2배 높이는 볶음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구기자 끓이는법 대표 이미지

그냥 끓이면 안 되는 이유

구기자는 껍질이 질기고 단단하여 단순히 뜨거운 물을 붓거나 살짝 끓이는 것만으로는 유효 성분(베타인 등)이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사골을 고아내듯 푹 달여야 진액이 나오는데, 연구에 따르면 ‘2시간 이상’ 끓였을 때 성분 추출량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매번 2시간씩 끓이기는 힘드므로, 시간을 단축하면서 진하게 우려내는 비법이 필요합니다.

비법 1. 기름 없이 볶으세요

말린 구기자를 끓이기 전에 프라이팬에 한번 볶아주면 두 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첫째, 고소한 맛이 살아나 비린내가 사라집니다. 둘째, 껍질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성분이 훨씬 빠르고 진하게 우러나옵니다.

  1. 마른 팬을 달군 뒤 약불로 줄입니다.
  2.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구기자를 넣습니다.
  3. 타지 않게 저어가며 1~2분 정도 살짝 볶아줍니다. (검붉은색이 날 때까지)

비법 2. 으깨서 넣으세요

볶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끓이는 도중에 국자나 숟가락으로 불린 구기자를 으깨주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 속에 좋은 성분이 많으므로 터트려서 끓여야 제대로 된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끓이는 순서 (레시피)

물 2L 기준으로 볶은 구기자 한 줌(약 20~30g)을 준비합니다.

  1. 불리기: 흐르는 물에 먼지를 씻어내고,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불립니다.
  2. 센 불: 물 2L에 구기자를 넣고 팔팔 끓어오를 때까지 센 불로 가열합니다.
  3. 약불: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이때 숟가락으로 열매를 꾹꾹 눌러 으깨줍니다.
  4. 졸이기: 물의 양이 2/3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은근하게 달입니다.
  5. 식히기: 붉은빛이 진하게 우러나면 불을 끄고 건더기를 걸러냅니다.

함께 넣으면 좋은 재료 (궁합)

  • 생강/대추: 구기자는 성질이 차가운 편이라, 몸이 찬 분들은 따뜻한 성질의 생강이나 대추를 같이 넣고 끓이면 보완이 됩니다. 맛도 훨씬 달큰하고 좋아집니다.
  • 결명자: 눈 건강을 위해 드신다면 결명자와 1:1 비율로 섞어 끓이면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물처럼 마셔도 되나요?

구기자차는 독성이 없어 식수 대용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진하게(한약처럼) 달인 물은 하루 2~3잔이 적당하며, 물처럼 수시로 마시고 싶다면 물을 타서 연하게 희석해 드시는 것이 위장에 부담이 없습니다.

마치면서

좋은 약재도 법제(가공)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오늘 알려드린 구기자 끓이는법인 ‘볶아서 으깨기’를 꼭 기억하셔서, 붉은 다이아몬드의 영양을 남김없이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끓이고 남은 구기자 건더기는 먹어도 되나요?

네, 드셔도 됩니다. 푹 삶아져서 식감이 부드럽고 젤리 같습니다. 실제로 씨앗까지 씹어 먹는 것이 영양 섭취 면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맛이 없다면 요거트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해 보세요.

임산부가 마셔도 되나요?

구기자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베타인 성분이 있어 임산부는 과량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연하게 한두 잔은 괜찮지만, 식수처럼 매일 마시는 것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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