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이나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그릭요거트, 마트에서 사려니 조그만 통 하나에 4~5천 원을 훌쩍 넘어 망설여질 때가 많습니다.
사실 그릭요거트는 일반 플레인 요거트에서 수분(유청)만 빼주면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그리고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대용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면보나 거름망 하나로 카페에서 파는 것처럼 꾸덕꾸덕한 질감을 내는 그릭요거트 유청분리 방법과, 남은 유청을 200% 활용하는 꿀팁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청(Whey)이란 무엇인가?
요거트를 만들다 보면 분리되어 나오는 노르스름한 액체가 바로 ‘유청’입니다.
우유가 응고되면서 단백질 덩어리인 ‘커드(Curd)’와 액체인 ‘유청’으로 나뉘는데, 이 수분을 제거할수록 요거트의 질감은 단단해지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집니다.
유청을 분리하면 당분과 나트륨이 빠져나가고 맛이 진해져서, 크림치즈 대용으로 빵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쓰기에 최적화된 상태가 됩니다.
준비물과 기본 분리 과정
비싼 메이커 기계가 없어도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도구들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 준비물: 서울우유 더진한 플레인 요거트(추천), 채반, 면보(또는 찜 시트), 큰 볼, 무거운 물건(누름돌 대용)

- 주의: 젤라틴이나 한천이 들어간 요거트보다는 원유 함량이 높은 농후발효유를 사용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만드는 순서]
- 큰 볼 위에 채반을 올리고, 면보를 깝니다.
- 요거트를 붓고 면보를 감싸 고무줄로 묶습니다.
- 그 위에 무거운 접시나 물통을 올려 냉장고에 넣습니다. (무겁게 누를수록 유청이 잘 빠집니다.)
시간별 식감 차이 (골든타임)
유청을 얼마나 오래 빼느냐에 따라 식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춰 시간을 조절해 보세요.
| 분리 시간 | 식감 특징 | 추천 용도 |
| 4~6시간 | 부드러운 크림 농도 (Soft) | 샐러드 드레싱, 과일과 섞어 먹기 |
| 10~12시간 | 적당히 꾸덕한 질감 (Medium) | 일반적인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토핑 |
| 24시간 이상 | 단단한 크림치즈 질감 (Hard) | 베이글 스프레드, 빵에 발라 먹기 |
버리지 마세요! 남은 유청 활용법
유청을 분리하고 나면 노란 물이 한가득 나옵니다. “이거 상한 물 아니야?” 하고 버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청에는 수용성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 라씨(Lassi) 만들기: 유청에 우유와 꿀, 과일(딸기, 망고 등)을 넣고 갈아 마시면 인도식 요거트 음료가 됩니다.
- 리코타 치즈 만들기: 우유를 끓이다가 식초 대신 유청을 넣으면 풍미 깊은 리코타 치즈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천연 팩: 화장솜에 유청을 적셔 얼굴에 5분간 올려두면 각질 제거와 보습 효과가 뛰어납니다. (단, 유제품 알레르기 주의)
위생 관리 주의사항
집에서 만들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잡균 번식입니다.
면보는 사용 전 끓는 물에 삶아 소독한 뒤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하며, 손보다는 깨끗한 국자나 스패출러를 이용해 덜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완성된 그릭요거트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약 5일에서 일주일 정도 신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처음에는 시간이 걸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맛을 보면 시판 제품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고소하고 진한 맛에 반하게 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그릭요거트 유청분리 방법으로 건강과 맛, 가성비까지 모두 챙기는 홈메이드 요거트 라이프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커피 필터로 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면보 세척이 귀찮다면 대용량 커피 필터(드리퍼용)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만 면보보다 유청이 빠지는 속도가 느릴 수 있으니 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으셔야 합니다.
요거트 양이 너무 많이 줄어들었어요.
정상입니다. 유청이 빠지면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1.8L 요거트 한 통을 다 부으면 약 600~800g 정도의 꾸덕한 그릭요거트가 나옵니다. 양이 반 이상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서 넉넉히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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