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병을 치유하고 여신 머리로 변신시켜 주는 붙임머리. 시술받고 난 직후의 만족감은 최고지만, 막상 집에 와서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멘붕’이 옵니다. 평소처럼 고개를 숙여서 감았다가는 머리카락이 밧줄처럼 엉켜버려 풀지도 못하고, 두피는 가려워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오늘은 리터치 기간까지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한 붙임머리 감는법과, 잘 때 꼭 지켜야 할 습관을 A to Z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핵심 1원칙: 무조건 ‘서서’ 감으세요
붙임머리 관리의 제1원칙은 서서 감기(샤워 자세)입니다. 평소처럼 허리를 숙여서 머리를 앞으로 쏟으면, 물을 먹어 무거워진 가모(피스)의 무게가 거꾸로 쏠리면서 본인 머리카락과 심하게 뒤엉킵니다. 또한 두피 쪽 연결 부위(팁)에 무리가 가서 견인성 탈모가 올 수도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반드시 샤워기를 머리 위에서 아래로 뿌리며 서서 감아야 결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단계별 샴푸 & 트리트먼트 루틴
붙임머리는 인위적으로 엮어놓은 머리라 두피 세정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꼼꼼함이 생명입니다.
- 빗질하기 (가장 중요): 머리를 적시기 전에 전용 브러시로 엉킨 부분을 꼼꼼하게 빗어줍니다. 물이 묻으면 빗질이 안 되므로 마른 상태에서 풀어주는 게 필수입니다.
- 두피 위주 샴푸: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두피 사이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마사지하듯 문지릅니다. 이때 ‘원형’으로 돌리지 말고, 손끝을 ‘좌우’나 ‘위아래’로만 움직여야 매듭이 엉키지 않습니다.
- 트리트먼트 필수: 붙임머리(인모)는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푸석해지기 쉽습니다. 팁(연결 부위)을 피해 머리 중간부터 끝부분까지 트리트먼트를 듬뿍 바르고 5분 이상 방치합니다.
- 주의: 연결 부위(팁/실리콘)에 린스가 닿으면 미끄러워서 피스가 빠질 수 있습니다.
말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조 팁)
감는 것보다 말리는 것이 2배는 더 힘듭니다. 숱이 많아져서 잘 마르지 않지만, 귀찮다고 대충 말리면 두피에서 냄새가 나고 머릿결이 개털이 됩니다.
- 수건으로 꾹꾹: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감싸 물기를 꾹꾹 눌러 제거합니다.
- 에센스 도포: 젖은 상태에서 오일 에센스를 발라 엉킴을 방지합니다.
- 두피는 찬 바람: 연결 부위(팁)는 열에 약합니다. 뜨거운 바람을 직접 쏘이면 팁이 녹거나 접착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뿌리 쪽은 반드시 ‘찬 바람’으로 바짝 말려야 합니다.
- 100% 건조: 두피가 습하면 팁 사이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힘들어도 두피는 바싹 말려주세요.
잘 때 묶고 자야 하는 이유
다 말리고 잘 준비를 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긴 머리를 풀고 자면 자는 동안 베개와 마찰이 생겨 뒷머리가 심하게 엉킵니다.
주무실 때는 양 갈래로 느슨하게 땋거나, 하나로 낮게 묶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엉킴도 방지하고 다음 날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생겨 스타일링하기도 편합니다.
붙임머리 수명과 리터치 주기
보통 스킬땋기 기준으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면서 매듭이 점점 내려오기 때문에, 2~3개월 뒤에는 샵에 방문해서 제거하거나, 다시 위쪽으로 올려 붙이는 ‘리터치’를 받아야 두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붙임머리는 “돈으로 머리 길이를 사고, 시간과 정성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관리가 까다롭긴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서서 감기와 바짝 말리기만 잘 지켜도 비싼 시술비가 아깝지 않을 만큼 예쁜 스타일을 오래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두피가 너무 가려워요, 어떡하죠?
시술 초기(1~2주)에는 두피가 당겨지고 적응하느라 가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손톱으로 긁으면 염증이 생기니, 손끝으로 꾹꾹 누르거나 쿨링 샴푸를 쓰면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한 달이 넘어도 계속 가렵고 뾰루지가 난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요.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고 놀라실 수 있습니다. 이는 붙임머리 때문에 자연스럽게 탈락되지 못하고 매듭 안에 갇혀 있던 머리카락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뭉텅이로 빠진다면 탈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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